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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광명성 3호'도 소멸…궤도 도는 위성 없어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9.16 16:18
수정2023.09.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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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촬영된 北 광명성 3호. 사진은 지난 2013년 3월 27일 오후 9시24분 10초께 KAIST 휴보랩 옥상에서 찍힌 광명성 3호 2호기의 모습. (사진진=연합뉴스)]

북한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 가운데 유일하게 궤도를 돌고 있던 '광명성 3호' 2호기가 궤도에서 이탈해 소멸했습니다.

미국 우주군사령부가 운영하는 전 세계 위성 정보 서비스 '스페이스-트랙'에 따르면 광명성 3호' 2호기(KMS-3-2)는 '낙하 후 소멸' 상태로 나타났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16일) 보도했습니다.

위성 정보 웹사이트 '엔투요'와 '오브트랙'에서도 '광명성 3호' 2호기는 더는 추적이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멸 처리된 시간은 협정세계시(UTC) 기준 지난 13일 오전 4시49분께였으나 정확한 대기권 재진입 및 소멸 시점 등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 센터의 조너선 맥도웰 박사는 VOA와 통화에서 "광명성 3호 2호기는 대륙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 위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소형 위성은 재진입 단계에서 파편까지 모두 타버리기 때문에 지상에서 우려할 만한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낙하한 것은 위성 탑재체(본체)로 위성 상단은 아직 지구 궤도에 남아 있다"면서도 "상단부는 아무 역할을 하지 않고 부유하는 고체 덩어리에 가깝기 때문에 북한이 운용하는 인공위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로켓 '은하 3호'를 통해 '광명성 3호' 2호기를 발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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