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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5년 만의 큰 산불…화와이 사망자 97명으로 줄어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9.16 10:41
수정2023.09.17 10:06

[하와이 산불 피해 지역인 마우이섬 라하이나 마을. (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 발생한 하와이 마우이섬의 산불 사망자 수 집계치가 종전에 발표한 115명에서 97명으로 줄었다고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가 현지시간 15일 밝혔습니다.

그린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올린 영상에서 "현재 산불 사망자 수가 97명으로 줄었다"며 "미 국방부의 인류학자들이 우리가 (사망자) 식별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조정으로 마우이 산불 희생자 수 집계치는 지난달 21일 이래 약 4주 만에 18명 줄어들게 됐습니다.

다만 미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존 버드 연구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의 숫자(97명)를 최소치로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버드 소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초기 사망자 집계치가 너무 높았다"며 수치가 줄어든 것은 DNA 분석을 통한 법의학 조사에서 "정상적이고 자연스러운" 진행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국 관계자들은 이번 산불이 워낙 짧은 시간 동안 크게 번졌고, 사람들이 한꺼번에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혼란이 벌어지면서 사망자들의 유해가 복잡하게 뒤섞인 경우가 많다고 전했습니다.

지난달 8일 마우이섬 서부 해변 마을 라하이나에서 발생한 산불은 허리케인이 몰고 온 강풍을 타고 삽시간에 번져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인명 피해를 냈습니다.

미국 전체로 봐도 1918년 미네소타주 북부 칼턴 카운티 등을 덮친 산불로 453명이 숨진 이래 105년 만에 가장 큰 인명피해를 낸 산불로 기록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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