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월급으론 못 갚겠네'…학자금 체납 10년 만에 최고
SBS Biz 박규준
입력2023.09.16 09:06
수정2023.09.17 10:10
취업 후에도 학자금 대출을 제때 갚지 못하는 청년들의 비중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 후 상환 학자금의 의무 상환 대상자는 29만 1천830명이었습니다.
18만 4천975명이었던 2018년과 비교하면 57.8% 증가한 수치입니다.
국세청은 대출자의 전년도 연간 소득 금액이 상환 기준소득을 초과하는 경우 의무 상환 대상자로 정하고 상환을 시작합니다.
상환 의무가 발생했는데도 갚지 못한 체납 학자금은 더 빠른 속도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학자금 체납액은 552억 원으로 206억 원이었던 2018년의 2.7배 규모였습니다.
체납 인원도 2018년 1만 7천145명에서 지난해 4만 4천216명으로 2.6배 늘었습니다.
체납률은 금액 기준으로 15.5%였습니다.
이는 2012년(17.8%)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졸업 후 일자리를 구하고도 학자금 대출을 못 갚을 정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이 많아졌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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