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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보다 잘나가네…쏘나타도 '이 車'가 대세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9.15 17:42
수정2023.09.17 13:05


지난해까지만 해도 급증하던 전기차 판매가 올 들어 주춤해진 가운데 국내에선 소비자들의 관심이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모두 91만 8천 대의 자동차가 신규등록 됐는데, 그중 하이브리드차는 18만 6천 대, 전기차는 7만 8천 대로 2배 넘게 차이가 납니다.

누적등록 대수에서는 차이가 더 벌어지는데, 지난 6월 말 기준 하이브리드차 134만 7천 대, 전기차는 46만 5천 대가 등록됐습니다. 무려 3배가량 차이가 벌어졌습니다.

친환경차 중에서 하이브리드차에 국내 신차 수요가 쏠리고 있는 상황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 동향과는 반대되는 상황입니다.

미국에선 올해 상반기에 전기차가 지난해 상반기보다 62% 더 팔리면서 판매 대수를 기준으로도 하이브리드차의 인기를 넘어섰습니다.

유럽에서도 하이브리드차가 전기차의 1.8배 수준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판매 증가율은 전기차(45%)가 하이브리드차(27%)를 앞섰습니다.

반면, 한국은 올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소진은 예년에 비해 더디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전기 승용차 보급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상·하반기를 통합해 보조금을 1만 대 규모로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수요에 차이가 나는 까닭은 한국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를 전기차의 대안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이브리드차는 두 가지 이상 구동 장치를 가진 자동차로, 휘발유를 주원료로 사용하면서 전기 모터를 보조적으로 활용해 연비를 높입니다.

전기차와 비교했을 때 하이브리드차는 가격이 저렴하고, 판매 모델이 다양하며, 충전으로 인한 번거로움도 덜합니다.

이에 국내 SU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인기가 늘면서 현대차·기아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출시 예정인 팰리세이드 완전변경 모델에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추가할 예정입니다. 기아도 올 연말 선보이는 카니발 부분변경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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