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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 못먹는데"…아이들 해열제 또 동났다

SBS Biz 정아임
입력2023.09.15 17:31
수정2023.09.15 21:08

[앵커] 

환절기 앞두고, 감기환자는 느는데 지난해와 같은 해열제 대란이 재연될 조짐입니다. 

특히 아이들 열 내리는 시럽이 동이 나서 알약을 못 먹는 영아들 걱정이 큽니다. 

정아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약사들이 약을 구입하는 시스템에는 어린이용 해열제 시럽이 연일 품절입니다. 

[약사 A / 서울시 강동구 약국 운영 : 전부 품절이어서 구하기가 너무 힘들고 심지어는 시럽제로 처방이 나왔는데 알약으로 처방 변경을 해야 하는 그런 상황까지 (됐습니다) 환절기에 독감도 유행하려고 하는데 품절돼서 굉장히 난감한 상황입니다.] 

작년 겨울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품귀가 심했지만, 지금은 이부프로펜, 덱시부프로펜 성분 제품까지 모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엔데믹 이후 사람들이 마스크를 벗으면서 감기와 독감 유행이 지속됐는데 제약사들은 느는 수요만큼 약 생산을 적극적으로 늘리지 않았습니다. 

[업계 관계자 : (조제용 의약품은) 약가가 낮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경제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지속적으로 생산은 하지만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경우에는 수요를 못 따라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약국들은 처방용 시럽제를 알약으로 대체하고 있지만 이것도 충분한 상황은 아닙니다. 

이번 달 말에는 6일간의 연휴를 앞두고 있고 환절기가 가까워지는 점을 고려하면 감기약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제약사들에 공급량 확대를 독려하고 있지만 반복되는 소아약 품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SBS Biz 정아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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