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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 94년생 전병우 '데뷔'…식품가 '3세 전쟁' 참전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9.15 11:17
수정2023.09.15 19:04

[앵커]

삼양식품이 창립 60년만에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이름을 바꾸고 처음 비전을 밝히는 자리에 오너 3세가 깜짝 등장해 데뷔식을 치렀습니다.

식품업계의 오너 3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며 승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선영 기자, 우선 삼양가 3세가 공식 석상에 처음 모습을 보였네요?

[기자]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전인장 회장과 김정수 부회장 부부의 장남인 전병우 전략운영본부장이 등장해 그룹의 비전을 직접 설명했습니다.

키워드는 'K컬처 플랫폼'인데요.

전 본부장은 이커머스 계열사인 삼양애니 대표도 겸직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라면 판매를 넘어 '불닭' 브랜드를 활용한 플랫폼과 문화콘텐츠로 글로벌 사업을 확장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할 걸로 보입니다.

삼양은 창업주의 며느리인 김정수 부회장이 경영난에 시달리던 1998년에 입사해 '불닭볶음면' 개발을 이끌며 회사를 일으킨 이른바 '며느리 경영'을 이어왔습니다.

[앵커]

전병우 본부장의 등장으로 이제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린 셈이네요?

[기자]

전 본부장은 1994년생으로 식품업계에서 경영 전면에 나선 오너 3세 가운데 최연소 막내입니다.

전 본부장보다 한 살 많은 신동원 농심 회장의 장남, 신상열 상무의 행보도 주목됩니다.

지난 2019년 평사원으로 입사한 뒤 대리와 부장을 거쳐 입사 2년만인 2021년 상무로 초고속 승진했는데요.

라면사업의 핵심 보직인 원재료 구매담당을 맡고 있습니다.

저성장 흐름인 국내 라면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으로의 확장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과 허희수 SPC 부사장은 햄버거 사업으로 주목받는 등 식품을 중심으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고요.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는 식품사업을 발판삼아 승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SBS Biz 윤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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