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구간 진입' ELS 잔액 7조원…이 중 6조원 내년 상반기 만기
SBS Biz 지웅배
입력2023.09.15 08:07
수정2023.09.15 09:00
[손실 발생 구간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 잔액이 7조원을 넘겼다.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손실 발생 구간(녹인, Knock-in)'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 잔액이 7조 원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현황 자료를 공개하며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녹인이 발생한 ELS잔액은 7조 458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파생결합증권 잔액 96조 3천억 원의 7.3% 수준입니다. 지난해 홍콩H지수 약세에 따라 주로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에서 녹인이 발생했습니다.
다만 일부 증권의 만기가 도래하며 지난해 말 기준 녹인 발생 잔액 7조 3천억 원보다는 3천억 원 줄었습니다.
대부분 지난해(7조 336억 원)에 신규 녹인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녹인 규모는 121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녹인 발생 ELS 잔액 중 85.4% 수준인 6조 197억 원이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도래합니다.
국내 판매되는 지수형 ELS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6개월 단위로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조기 상환하도록 설계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 결과 만기 전까지 기초지수가 회복되면 만기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 손실을 피할 수 있지만, 만기 때 기초자산 가격과 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이 손실될 수 있어 투자할 때 주의가 필요한 상품입니다.
이에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발(發) 경기 둔화 및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향후 H지수 추이 및 녹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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