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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PPI 강세에도 ARM 폭등 속 일제히 상승

SBS Biz 고유미
입력2023.09.15 06:57
수정2023.09.15 07:21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고유미

◇ 뉴욕증시

중요한 이슈가 넘쳐나는 하루였습니다.

성공적인 ARM의 나스닥 상장과 무난한 경제 지표에 시장이 환하게 웃었는데요.

뉴욕증시 3대 지수 일제히 올랐습니다.

다우 지수가 1% 가까이 급등하며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했고요.

나스닥 지수와 S&P500 지수도 초록 불을 켰습니다.

이날은 시장을 움직인 이슈들이 참 많았는데요.

우선 어제에 이어 중요한 물가 지표가 발표됐습니다.

바로 8월 생산자물가지수 PPI죠.

여기에 8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보헝 청구 건수도 공개됐고요.

유럽중앙은행 ECB는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결정해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올해 기업공개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이죠.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이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가 급등했는데요.

저와 함께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시죠.

먼저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 PPI가 발표됐습니다.

어제 8월 CPI 즉,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시장의 관심은 이 PPI로 쏠리게 됐는데요.

8월 PPI는 전월 대비 0.7% 상승하며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와 전달 수치인 0.4% 상승을 웃돌았습니다.

지난해 6월에 기록한 0.9% 상승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건데요.

반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오르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는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CPI와 마찬가지로 이번 PPI의 상승을 이끈 주범은 바로 유가 즉, 에너지 가격이었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에너지 가격이 무려 10.5% 급등하면서 PPI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가는 다시 무서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글로벌 원유시장의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WTI가 9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즉, 10개월 만에 처음인데요.

브렌트유도 2% 넘게 급등하며 배럴당 93달러선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여기에 미국의 8월 소매판매도 에너지 가격 상승의 여파로 크게 늘었습니다.

전월 대비 0.6%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인 0.1%를 훌쩍 웃돌았습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3000명 증가한 22만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전문가 예상치는 밑돌았습니다.

고용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의미겠죠.

유가의 급등으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고용시장도 여전히 강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연내 추가 인상에 나설 수 있다" 등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당장 다음 주에 열리는 9월 FOMC에서는 여전히 금리 동결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금리 선물시장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동결 가능성을 97%로 보고 있고요.

11월 회의에서도 아직까지는 동결 가능성이 67%에 육박하며 인상 가능성보다 높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에 유가가 범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에 아직은 속단하기 일러 보입니다.

◇ 유럽증시

연준이 다음 주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 ECB는 동결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과 달리 금리를 0.25%p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10회 연속 인상한 것으로, 이로써 ECB의 기준금리는 4.5%에 도달했는데요.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금리 인상 결정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요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해 이번 인상이 마지막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다만 금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도 말해 시장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소식에도 유럽 주요국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독일 DAX 지수가 1% 가까이 올랐고요.

영국 FTSE 지수와 프랑스 CAC 지수도 1% 넘게 올랐습니다.

지표만큼 시장의 주목을 많이 받았던 이슈, 바로 영국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RM의 상장이었는데요.

상장 첫날부터 주가 무려 25%나 급등했습니다.

공모가였던 주당 51달러보다 훨씬 높은 가격에 거래되며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는데요.

B라일리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도 성공적인 ARM의 상장이 자본시장 부활에 자신감을 북돋아 줬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반등 우려에 상승했습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0.042% 오르며 4.2%대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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