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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어 ARM, 나스닥 상장 첫날 25% 폭등 [글로벌 비즈]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15 05:35
수정2023.09.15 09:52

[앵커]

올해 미국 기업공개 시장의 '대어'로 불리는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이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상장 첫날, 25% 가까이 폭등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는데요.

정윤형 기자, 나스닥 시장에서 ARM의 인기가 뜨겁네요?

[기자]

ARM의 공모가격은 희망가였던 주당 47~51달러의 최상단인 51달러에 책정됐는데요.

공모가보다 10% 높은 56.1달러에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갔고요.

이후 25% 가까이 급등한 63.5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6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상장이 흥행한 것은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에서 ARM이 절대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인데요.

전 세계 스마트폰 99%에 ARM의 설계를 바탕으로 한 칩이 탑재돼 있습니다.

이번 기업공개로 ARM의 지분 전체를 갖고 있는 소프트뱅크는 48억 7천만 달러, 우리돈 약 6조 5천억 원을 조달했습니다.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6년 ARM을 인수했습니다.

[앵커]

다른 소식도 들어보죠.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중국 측이 반발하고 나섰죠?

[기자]

앞서 EU 측은 "막대한 국가 보조금으로 중국산 전기차 가격이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됐다"며 관련 실태조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제도가 시장을 왜곡하고 있다고 본 것인데요.

이에 중국 재계와 관영매체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계 단체는 "중국 전기차 산업의 성장을 방해하기 위해 EU가 일방적인 무역 수단을 쓰기보단 객관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업체들의 가격 우위가 보조금 때문이 아니라 공급망·기술 등에서 앞선 덕"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EU가 부당한 조치를 할 경우 중국은 자국 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대응 수단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최대 9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현재 유럽은 중국 자동차에 관세 10%를 부과하는데 미국이 매기는 관세, 27.5% 수준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모빌이 기후 변화를 부정하기 위한 각종 지시를 내렸다는 보도가 나왔어요?

[기자]

지난 2006년 엑손모빌은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기후변화 방지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대외적인 입장과는 다르게 화석연료가 배출하는 탄소가 지구 기온을 상승시킨다는 인식을 뒤집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이 드러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관련 내부 문건을 확보해 보도했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2012년 한 연구단체가 '탄소 배출량이 저감되지 않을 경우, 글로벌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자 당시 엑손모빌 최고경영자였던 렉스 틸러슨은 "그 단체에 접촉해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지시하기도 했고요.

또 엑손모빌은 기후변화를 부인하는 연구단체에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적도 있지만 실제로는 꾸준히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틸러슨 전 CEO의 후임자인 대런 우즈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월스트리트저널의 지적인데요.

우즈 CEO는 취임 직후 재생에너지 개발에 적극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관련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제국으로 키워낸 하워드 슐츠 전 CEO가 이사회에서도 물러난다고요?

[기자]

스타벅스는 성명을 내고 "슐츠가 이사직에서 은퇴한다"며 슐츠 전 CEO에게 '종신 명예회장' 직함을 부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슐츠는 지난 3월 CEO직을 내려놓기까지 35년간 스타벅스의 CEO 자리를 맡았다가 떠나기를 여러 번 반복했는데요.

1982년 운영·마케팅 책임자로 입사해 1987년부터 2000년까지 CEO를 맡았고요.

이후 2008년부터 2017년 회사를 이끌다가 물러났고 지난해 임시 CEO로 취임하기도 했습니다.

슐츠가 회사를 운영하는 동안 11개였던 스타벅스 매장은 3만 개 넘게 불어났습니다.

슐츠의 빈자리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 계열 영화사의 사장을 지낸 웨이 장이 채우게 됐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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