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황제'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이사회도 물러나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15 04:05
수정2023.09.15 07:31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슐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제국'으로 키워낸 하워드 슐츠(70) 전 최고경영자(CEO)가 이사회에서도 물러난다고 미국 CNN 방송이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슐츠가 이사직에서 은퇴한다"며 슐츠 전 CEO에게 '종신 명예회장' 직함을 부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슐츠는 지난 3월 CEO직을 내려놓기까지 35년간 스타벅스의 CEO 자리를 맡았다가 떠나기를 여러 차례 거듭했습니다.
스타벅스는 슐츠가 기존 계획에 따라 이사회를 떠나는 것이라면서 "그는 은퇴 후 아내와 함께 다양한 자선 및 기업가적 투자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슐츠도 이날 성명에서 "회사와 함께한 41년을 되돌아보면 열정적 고객 경험의 기반은 이 회사를 거쳐 간 전 세계 500만 명 이상 파트너(직원)에 의해 구축된 것이었다"면서 "명예회장으로서 스타벅스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리더들을 지원하길 고대한다"고 전했습니다.
1982년 스타벅스에 운영 및 마케팅 책임자로 입사한 슐츠는 1987∼2000년 처음 CEO를 맡았다가, 2008년 복귀해 2017년 케빈 존슨 CEO에게 자리를 물려주기 전까지 회사를 다시 이끌었습니다.
2018년에는 회장직을 내려놨으나 지난해 4월 존슨이 물러나면서 임시 CEO로 취임했습니다.
그가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11개에 불과했던 스타벅스 매장은 77개국 2만 8천여 개로 불어났고 현재 매장 수는 3만 4천 개까지 늘어났습니다.
슐츠의 빈자리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 계열 영화사 '알리바바 픽처스 그룹' 사장을 지낸 웨이 장이 채우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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