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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도대체 왜…철도 민영화, 현실인가 기우인가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9.14 17:35
수정2023.09.14 18:27

[앵커]

철도노조가 4년여 만에 파업 카드를 꺼냈습니다.

KTX고속철도의 운행은 평소의 3분의 2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런데 왜 철도노조가 이렇게 총파업에 나선건지, 최나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열차 운행 시간표를 확인하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일부 KTX는 운행이 중지됐고, 그나마 정상 운행이 되는 열차는 온통 매진입니다.

[윤미희 / 인천 서구 : 예매를 해서 왔는데 지금 보니까 전 열차가 (운행) 중지됐다고 해서 바로 다음(열차)인데 명절 전이라 어머니 먼저 뵈러 가고 있습니다. 오늘(14일) 이렇게 됐는데 내일(15일) (올 때) 괜찮을지 걱정은 되네요.]

노조는 이번 총파업의 이유로 '공공철도 확대'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수서고속철도, SRT 노선만 운영 중인 수서역에 KTX 노선을 운영하라는 것입니다.

[서호기 /  수원시설지부쟁대위원장 : 시민불편을 해소할 유일한 대안은 수서행 KTX다. KTX와 SRT연결 운행으로 효율을 극대화하고, KTX와 SRT 운임 차별을 해소하면 된다.]

노조는 최근 수서 고속철도 운영사, SR이 운영 중인 SRT의 노선이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된 반면 경부선이 축소된 점을 철도 민영화의 움직임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 정부는 종착지 변경으로 인한 혼선, 동일 노선 운행비용 차별화 등을 이유로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박지홍 / 국토부 철도국장 : 노사 교섭사항 외에 정부 정책 사항은 협상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철도 민영화는 전혀 검토한 바 없습니다.]

양측의 입장차가 커 파업 장기화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명절을 앞둔 귀성객의 교통대란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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