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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12%' 이자?…'2차 수신 전쟁' 발발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9.14 17:35
수정2023.09.14 20:39

[앵커] 

2금융권을 중심으로 예, 적금 금리가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금융시장 혼란을 일으켰던 레고랜드 사태가 벌어진 지 1년이 돼가죠. 

당시 자금조달을 위해 업계에서 고금리 수신 경쟁이 벌어졌었는데, 이 만기가 이제 돌아오니까 다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겁니다. 

김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충북 청주에 있는 한 새마을금고는 1년 만기 적금에 최고 연 12%의 이자를 제시했습니다. 

[지역 새마을금고 관계자 : 대면으로만 가입 가능하시고요. 오셔서 생명보험 상품 같이 가입해주셔야 해요.] 

10% 금리를 내건 다른 새마을금고도 4곳이나 됩니다. 

예금금리가 5%를 넘는 새마을금고는 전국적으로 250곳이 넘습니다. 

새마을금고에서는 지난 7월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졌습니다. 

한 달 사이 17조 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하자, 다시 공격적인 수신 영업에 나선 걸로 풀이됩니다. 

저축은행들의 1년 만기 적금 금리도 연 5.5%까지 올랐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작년에는 레고랜드 사태 때문에 자금을 조달해야 해 예·적금 금리를 되게 많이 올렸었던 걸로 기억을 해요. 연말에 금융권 전반적으로 만기가 도래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재예치 차원에서 올리고 (있어요.)] 

시중은행들도 수신 경쟁에 가세하고 있습니다. 

고금리 예금 만기가 다가오고 최근 채권시장에서 은행채 금리가 오르자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연 4%로 올렸습니다. 

문제는 이런 수신경쟁이 대출 금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수신금리가 오르게 되면 당연히 대출금리도 올라야만 예대마진이 남기 때문에 대출 금리도 같이 오르게 됩니다.] 

고금리 과열 경쟁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자, 금융당국은 고금리 예·적금을 광고할 때 기본 금리와 우대 조건을 명확히 밝히도록 지도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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