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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일단 불발됐지만…뜨거워진 '정년연장' 논란

SBS Biz 강산
입력2023.09.14 11:15
수정2023.09.14 14:21

[앵커] 

노동력 절벽시대를 맞아, 사회적으로 '정년연장' 도입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현대차 등 대기업 노조도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연장'을 안건으로 올렸는데요.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강산 기자, 정년연장 문제가 다시 산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죠? 

[기자] 

대표적으로 현대차 노조는 당초 올 6월부터 임단협을 준비하면서 노조 집행부가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분야가 정년 연장 요구안이었습니다. 

만 60세에서 만 64세로 연장하는 내용이었는데 정년연장 논의는 일단 봉합됐습니다. 

다만 노사가 기본급 11만 1천 원 인상, 성과급 400% 등 역대급 임금안에 잠정 합의하면서, 정년연장 카드로 노조가 실리를 챙기게 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노사는 내년 상반기까지 정년연장 관련 정부 정책, 사회적 인식변화로 법 개정 시 노사 간 협의한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현재 50대 이상의 조합원들을 중심으로, 이번 노사 잠정합의안에 반발하는 여론이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수용 가능성과 상관없이 앞으로도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꾸준히 요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거세지는 정년 연장 요구에 산업계도 해법 찾기에 고심하는 모습이죠? 

[기자] 

정년연장에 맞춰 기업은 늘어난 재직연수만큼의 인건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기술 진보로 급변하는 노동시장 속에서, 과거보다 빨라진 퇴직과 늘어나는 수명에, '준비 없는 은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인건비 부담과 신규 채용 감소 우려에 기업과 경제단체들은 정년을 일정 기간 연장하는 대신 일정 연령부터 임금을 줄이는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 도입과 근로 시간 단축, 조정 방안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와 한화오션, 포스코 등 다른 대표기업 노조도 입단협에서 '정년연장'을 내세운 만큼, 노사 갈등의 뇌관이 되고 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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