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협, 5년간 금융사고 1천300억원…회수율은 고작 15%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9.14 08:03
수정2023.09.14 09:47
[정희용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농협과 축협에서 최근 5년여간 횡령 등 금융사고가 1천300억 원 가까이 발생했지만, 회수율은 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협중앙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협과 축협에서 일어난 금융사고는 총 272건, 액수로는 1천294억 원이었습니다.
금융사고 유형은 횡령이 27.9%(76건)로 가장 많았고 사적금전대차 17.6%(48건), 금융실명제 위반 10.7%(29건), 개인정보 무단조회 등 10.3%(28건), 사기 9.6%(26건)가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 금융사고 액수는 경북이 461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232억 원, 충남 189억 원, 전북 78억 원, 경남 75억 원, 전남 68억 원, 광주 57억 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금융사고 발생 후 회수된 금액은 전체의 15%인 193억 원에 그쳤습니다. 대전과 부산은 사고금액을 전액 회수했으나, 대구와 울산은 회수율이 0%였습니다.
정희용 의원은 "농·축협 금융사고 재발 방지가 시급하다"며 "사고액 회수율을 높이고, 횡령 사고 때는 관련자에 대해 엄중히 징계 조치하는 한편 변상 책임을 강력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농·축협 시재금 관련 내부통제 개선, 순회 검사역을 통한 내부 통제 점검 체계 구축, 사고 예방 교육 강화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실효성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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