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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아이폰 금지법 만든 적 없어"…보안문제 강조 [글로벌 비즈]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14 05:45
수정2023.09.14 07:11

[앵커] 

최근 중국 정부기관과 국영기업 등을 중심으로 아이폰 같은 외국 브랜드 기기를 직장으로 가져오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져 논란이 됐었는데요. 

중국 정부는 “아이폰 금지법을 만든 적이 없다”며 공식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정윤형 기자, 중국 정부가 '아이폰 금지령'에 반박했다고요?

[기자]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13일) “애플 등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의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내놓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최근 상당수 매체에 애플 휴대전화의 보안관련 사건이 보도된 것을 봤다"며 "중국 내 모든 휴대전화 기업은 데이터안전법 등을 엄격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중국이 주장하는 보안 이슈는 지난 6월 아이폰이 미국의 스파이 활동에 활용됐다는 러시아 측의 의혹 제기를 말합니다. 

이 같은 마오 대변인의 발언은 정부의 공식적 지시는 없었지만 개별 기관과 기업이 보안 문제를 이유로 금지령을 내렸을 수는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대만 TSMC 소식도 들어보죠.

일본 내 공장 신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내년부터 일본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TSMC가 약 11조 5천억 원을 들여 지난해부터 공장을 짓고 있는데요. 

외신에 따르면 신설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고 생산증대를 위해 확장까지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증설까지 검토할 정도로 일본에 대한 신뢰도가 커지고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TSMC는 노동 문화와 관련해 일본이 더 유리하고 일본 정부가 보조금 지원에도 관대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난 2021년 착공한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선 문제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인력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대만에서 인력을 데려오려는 구상은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이에 숙련된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1기 공정 시설의 첫 가동을 2025년으로 1년가량 늦추기까지 했습니다.

[앵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사업인 ‘스타링크’ 수익성이 좋아지고 있다고요?

[기자]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이 회사의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가 이제는 수익을 내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조너선 호펠러 스타링크 담당 부사장은 “스타링크의 안테나를 대량 생산하면서 제작비가 크게 절감됐다”고 밝혔는데요. 

스페이스X에 따르면 사업 초기 안테나 제작비가 개당 약 3천 달러, 우리돈으로 400만 원에 육박했는데요. 

현재는 개당 600달러 미만, 그러니깐 5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동안은 시장 확대를 위해 안테나를 제작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손실을 봐야 했지만, 이제는 이런 손실이 사라져 수익이 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사용자도 많이 늘었는데요.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전 세계 스타링크 고객이 약 150만 명이라고 말했는데, 현재는 이를 훨씬 넘었다고 밝혔습니다. 

CNBC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던 스페이스X가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미국 법인 CEO가 회사를 떠났다고요?

[기자] 

외신은 브라이언 슈로더 바이낸스 미국 법인 CEO가 사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슈로더 전 CEO는 지난 2021년부터 바이낸스 미국 법인을 이끌어왔습니다.

사임 이유를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바이낸스는 또 미국 법인직원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00여 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바이낸스는 최근 미국 정부의 표적이 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러시아 고객의 금융거래를 돕고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법무부가 조사에 착수했고요. 

돈세탁과 증권 관련 법률 위반 혐의도 받고 있어 미국 정부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4월까지만 해도 바이낸스 미국법인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7%였는데 지난 6월에는 1%까지 급락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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