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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수익 발생 단계…스타링크 이용자 수 150만명 넘어"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14 04:13
수정2023.09.14 08:03

[2세대 스타링크 위성. (스페이스X(SpaceX)의 소셜미디어 엑스(X) 게시물=연합뉴스)]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수익성이 개선되는 주요 단계를 거치고 있다고 이 회사 임원이 현지시간 13일 밝혔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조너선 호펠러 스타링크 담당 부사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위성 사업 주간' 콘퍼런스에서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안테나(단말기) 비용 손실을 더는 감당하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호펠러 부사장은 특히 단말기 대량 생산에 따라 제작비가 크게 절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안테나를 개당 599달러(약 80만 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호펠러 부사장은 현재 단말기 제작비가 개당 600달러 미만이라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이 스타링크 사업 초기 단말기 제작비가 개당 약 3천 달러(약 398만 원)라고 밝힌 것에 비하면 훨씬 낮아진 금액입니다.

스페이스X는 그동안 스타링크 시장 확대를 위해 안테나를 제작비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하면서 손실을 떠안아야 했지만, 이제는 이런 손실이 사라져 수익이 나는 단계에 있다는 설명입니다.

CNBC는 지난해까지 적자를 내던 스페이스X가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 5월 전 세계 스타링크 고객이 약 150만 명(기업 포함)이라고 밝혔는데, 호펠러 부사장은 이날 스타링크 이용자 수가 150만 명을 "훨씬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4천700여 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페이스X가 스타링크 사업으로 안정된 수익을 내려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WSJ이 확인한 보고서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지난해 매출 14억 달러(약 1조 8천592억 원), 자본 지출은 32억 달러(약 4조 2천496억 원)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도의 2억 2천200만 달러(약 2천948억 원)에 비하면 대폭 늘어난 것이지만, 스페이스X가 2015년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목표치에 비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라고 WSJ은 지적했습니다.

이 회사가 2015년 밝힌 위성 인터넷 사업의 목표는 2022년에 매출 약 120억 달러(약 15조 9천360억 원), 영업이익 70억 달러(약 9조 2천960억 원)를 달성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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