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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님, 올해는 과일보다 '전'을 더 높게 쌓습니다

SBS Biz 정보윤
입력2023.09.13 17:36
수정2023.09.13 18:23

[앵커] 

추석을 앞두고 오르기만 하는 물가에 차례상을 어떻게 꾸려야 할지 고민이 깊으실 텐데요.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채소류 가격이 하락한 반면 과일값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밤과 햅쌀, 조기 가격도 크게 뛰었습니다. 

정보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명절을 2주 앞두고 북적이는 서울의 한 대형마트. 

너무 많이 올라버린 과일값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예산에 맞추기 위해선 차례상에 오를 과일 종류도 줄여야 합니다. 

[김성희 / 서울 마포구 : 과일이나 고기도 좀 많이 오르고 해 가지고 예전에 3개 살 거 1개 사고 이런 식으로 좀 양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올 추석 4인 가족의 차례상 품목 구입 비용은 대형마트 기준 40만 3천 원선. 같은 상차림을 꾸리려면 지난해보다 2% 더 써야 하고, 전통시장에서 사도 작년보다 3% 는 30만 9000원이 듭니다. 

특히, 차례상에 빠지지 않는 사과값은 3개에 2만 원 가까이 줘야 하는 등 30% 넘게 뛰었습니다. 

밤과 햅쌀, 조기도 덩달아 몸값이 비싸졌습니다. 

반면, 지난해 추석 가격 상승의 주범이었던 배추와 애호박 등 채소류 가격은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이동훈 / 한국물가정보 선임연구원 : 올해는 이른 장마로 착과율이 떨어져 가을철 과일 가격대가 높게 형성될 것이란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여름 전부터 나왔었는데…. 햇상품이 본격적으로 출하된 후 가격대가 안정되고 나서 구매하는 것이 좋고….] 

폭우와 폭염 등 기상악화로 올해 과일류 작황이 좋지 않아 명절이 다가올수록 가격은 더 치솟을 전망입니다. 

SBS Biz 정보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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