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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자고 나면 오른다…국제유가 또 연중 최고치

SBS Biz 박채은
입력2023.09.13 17:36
수정2023.09.13 18:24

[앵커] 

글로벌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올해 최고치를 다시 기록했습니다. 

3개월 만에 20% 넘게 올랐는데요. 

이에 따라 국내 기름값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채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마포구의 한 주유소입니다. 

지난 1일 리터당 1천837원이던 휘발유 가격이 18원 올라 1855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박일환 / 서울 마포구 하중동 : 요즘에 물가가 전체적으로 다 오르고, 기름값도 같이 오르고 있어서 부담되는 것 같습니다. 한 달 전에 (기름을) 넣은 것보다 확실히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는 것 같고, 계속 오른다면 부담이 클 것 같습니다.] 

[손유경 / 서울 마포구 하중동 : 예전에는 5만 원을 넣으면 기름이 반 정도 찼거든요. 이제는 반 이상 차지 않아요. 지금은 무서워서 (기름을) 가득 채우지 못해요.]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761원으로 9주 연속 오르고 있습니다. 

서울은 이미 이를 훌쩍 넘긴 리터당 1천844원을 기록했습니다. 

약 2주 간격을 두고 국내 판매가에 반영되는 두바이유는 배럴당 92달러로, 3개월 만에 20% 넘게 올랐습니다.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연장 결정으로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미 에너지 정보청의 전망에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유 모두 약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김태환 /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이번에 사우디와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올해 12월까지 연장하는 바람에 공급 부족 이슈가 한층 더 심화됐다고 해석할 수 있고, 그러한 이슈 때문에 지금 유가가 80달러 후반에서 90달러 초반까지 올라간 거다…] 

OPEC 산유국인 리비아에서 최악의 홍수로 원유 수출 터미널 4곳이 폐쇄됐다는 소식도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웁니다. 

SBS Biz 박채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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