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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영원한 호구?…아이폰 15, 韓 제일 비싸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9.13 14:06
수정2023.09.14 05:56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5 시리즈가 다른 나라보다 한국에서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3일)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 15 기본 모델의 128GB(기가바이트) 가격은 미국이 799달러, 한국이 125만원으로 각각 책정됐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의 전날 원달러 마감 환율(달러당 1,327.8원)을 적용하면 799달러는 106만1천원에 불과합니다. 한국이 17.8% 비싸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미국 출시 가격에는 세금이 포함돼 있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주별로 세율이 다르지만, 10%라고 가정하면 아이폰 15의 미국 소비자 가격은 한화 116만7천원대로 볼 수 있습니다. 세후 가격으로 비교해도 한국 출시가가 7% 이상 높습니다.

아이폰 15 프로 128GB 모델은 한국이 155만원, 미국이 999달러로 출시됐습니다. 전날 환율과 10%의 세율을 적용하면 실질적인 미국 가격은 145만9천원대로 한국이 6% 이상 비쌉니다.

고급 모델의 경우 한국과 미국의 아이폰 가격 차가 더 커집니다. 128GB 제품이 없는 아이폰 15 프로맥스를 256GB 모델로 비교하면 한국이 190만원, 미국이 1천199달러(세후 약 175만원)로 한국이 8.5% 더 높습니다.

특히 아이폰 15 시리즈의 한국 가격은 한·중·일 3국 중에서도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의 아이폰 15 가격은 12만4천800엔으로 한국보다 10만원 이상 낮은 112만5천원대에 그쳤습니다. 중국은 5천999위안으로 109만원대에 불과합니다.

아이폰 15 프로 역시 일본이 15만9천800엔(약 144만원), 중국이 7천999위안(약 146만원)으로 한국보다 10만원가량 싸게 팔립니다. 아이폰 15 프로맥스도 일본 18만9천800엔(약 171만원), 중국 9천999위안(약 182만원)으로 한국과 비교할 때 8∼19만원 저렴합니다.

최근 가계통신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애플이 통신비 중 가장 큰 부담을 차지하는 스마트폰 가격을 국내에서 더 높게 받고 있다는 점이 재차 확인된 셈이어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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