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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은 '유기농 생리대' 아냐…유기농 함량 9배 차이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9.13 10:19
수정2023.09.20 13:31

‘유기농’으로 표기돼 판매되는 생리대 가운데 실제 유기농 면 함량은 9배나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고분자 흡수체를 사용하지 않은 일회용 생리대 중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제품의 흡수성능, 소비자 만족도, 안전성, 환경성 등을 조사한 결과를 13일 발표했습니다.

시험대상 전 제품이 커버(피부가 닿는 부위)가 화학 비료나 농약을 3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토양에서 재배되었다는 유기농 면 인증을 받았지만, 유기농 면 비율은 최소 9%에서 최대 81%로 차이가 컸습니다.

‘내츄럴코튼 리올가닉(내츄럴코리아)’과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는 각각 유기농 면 비율이 9%로 가장 낮았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커버와 날개, 흡수체까지 유기농 면을 사용해 81%로 가장 높았습니다.

제품 1개당 가격은 최대 약 3.4배 차이났는데,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이 168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58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흡수시간은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제품이 3mL, 5mL 조건 모두 가장 빨랐습니다. 역류량은 ‘쏘피 유기농 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 ‘나트라케어 울트라패드(주식회사에스이씨코리아)’,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가 역류량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통기성을 보여주는 내부습도 시험에서는 ‘내츄럴코튼 리올가닉(내츄럴코리아)’, ‘템포 내추럴순면패드(동아제약)’, ‘라엘 센서티브(라엘코리아)’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낮아 우수했습니다. 

유해물질인 VOCs(10종)는 모든 시험 대상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소비자원이 여성 100명에게 생리대를 직접 사용해 본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촉감은 ‘시크릿데이 포네이처(중원주식회사)’가 건 상태(3.9점)와 습 상태(3.6점) 모두 가장 좋다고 응답했습니다.

‘건강한 순수한면(깨끗한나라(주))’은 속옷에 생리대를 부착하는 부착 용이성과 떼어내는 제거 용이성이 모두 4.0점으로 가장 높았고, 전체적인 만족도는 ‘쏘피 유기농100% 순면커버(엘지유니참주식회사)’가 3.7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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