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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케피코 '집단 식중독'…질병청 "현대그린푸드 급식 추정" 결론

SBS Biz 류선우
입력2023.09.13 09:55
수정2023.09.13 10:40


지난 5월 현대차 부품 계열사 현대케피코 직원들 사이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과 관련해 발생 원인이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사내 급식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건당국의 최종 판단이 나왔습니다.

오늘(13일) 질병관리청과 군포시청, 군포시보건소 등에 따르면 현대케피코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사안에 대해 당국은 원인 병원체는 살모넬라균으로 확정하고, 감염원은 사내 급식으로 추정된다고 지난달 말 결론 내렸습니다.

질병청의 '수인성 및 식품매개감염병 관리지침'에 의하면 감염병 발생 시 역학조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감염원이 무엇인지 판단을 내리는데 ▲확정 ▲추정 ▲불명 등 3가지로 결론을 내릴 수 있습니다.

통상 현장점검과 역학조사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감염원이 특정한 것으로 추정은 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인과관계를 입증하지 못한 경우 추정으로 결론이 나옵니다.

이번 사안의 경우 급식을 먹은 직원들과 조리 종사자 등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지만, 보관해 둔 당시 음식에 대한 보존식 검사와 식당 내 집기류 등 전반적인 환경 검사에선 균이 검출되지 않아 감염원을 급식으로 확정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 5월 24일 현대그린푸드가 운영하는 급식사업장에서 국수와 유부초밥 등을 섭취한 직원들이 오한과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자 군포시 보건소와 군포시청 등 보건당국은 26일부터 2주간 현장점검과 역학조사를 진행했습니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식중독 의심 증상 발생자는 284명으로, 이 중 임직원 18명과 조리 종사자 2명에게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됐습니다.

이번 결론에 따라 현대그린푸드는 별도의 행정처분을 받지는 않았지만 군포시로부터 재발 방지 계획서 제출을 요구받고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대그린푸드 측은 "향후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더 나은 조리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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