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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감기약 성분이 실제로는 효과가 없다는 미 식품의약국(FDA) 자문기구의 판단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2일 FDA와 미국 뉴욕타임스(NYT) 보도 등에 따르면 FDA는 11∼12일 일반의약품 자문위원회를 열어 페닐에프린(phenylephrine)이 든 약을 복용할 경우 비강충혈완화제로서 효과가 있는지를 논의했습니다.

이틀간 회의에서 자문위원들은 해당 성분을 복용하더라도 효과가 없다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습니다.

비강충혈완화제로는 코점막 내 부은 혈관을 수축해 부종과 충혈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의약품이며 이를 통해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효과를 낸습니다.

자문위원들은 학계 연구 결과를 검토한 결과 페닐에프린을 복용하더라고 효과가 없으며 비교대상인 위약을 복용하는 것보다 나을 게 없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습니다.

일부 위원은 해당 성분 의약품의 복용은 유용한 치료를 받을 기회를 지연시킬 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자문위 의장인 마리아 코일 오하이오주립대 약학 전공 부교수는 "일반의약품 중에서 (페닐에프린을 대체해) 환자들을 도울 더 나은 옵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구 결과 역시 이 약이 유효함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날 자문위의 만장일치 결정에 따라 향후 FDA가 이 의약품 성분의 사용금지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NYT는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