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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에 정자 기증' 머스크 "똑똑한 사람이 아이 가져야"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9.13 09:05
수정2023.09.13 10:40

[일론 머스크(왼쪽)와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 (엑스(X) 게시물 갈무리=연합뉴스)]

전기 작가로 유명한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52)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전기를 통해 그가 시본 질리스(36) 뉴럴링크 임원과의 사이에 둔 쌍둥이 자녀는 정자 기증을 통한 것이었다는 게 알려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12일) 미국에서 출간된 아이작슨의 전기 '일론 머스크' 내용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이 설립한 회사 뉴럴링크의 임원 질리스는 물론이고 다른 직원들에게도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권했습니다.

머스크는 "출산율 하락이 인류의 장기적 생존에 위협이 딜 것"이라며 두려워하곤 했다고 아이작슨은 썼습니다.

정자 기증으로 쌍둥이를 출산한 질리스는 "머스크는 똑똑한 사람들이 아이를 갖기를 원하기 때문에 내게 그렇게 하길 권유했다"고 아이작슨에게 말했습니다.

아이작슨은 머스크와 질리스가 교제하지는 않았으며, 머스가 질리스에게 정자 기증을 먼저 자청해 질리스가 동의하면서 체외 수정을 통해 지난 2021년 이란성 남·여 쌍둥이를 낳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실을 몰랐던 머스크의 당시 여자친구 그라임스(클레어 바우처)는 나중에 머스크에게 화를 냈다고 합니다.

지난해 7월 머스크와 질리스 사이에 쌍둥이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 언론에 나왔을 때는 두 사람이 사귀었던 것으로 알려졌었습니다.

질리스는 머스크가 생물학적 아버지일 뿐이므로 아이들의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머스크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감정적으로 산만하긴 했지만" 유대감을 형성하는 모습에 놀랐다고 아이작슨에게 말했습니다.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첫 아이를 자연 출산한 뒤 첫 임신 때 어려움을 겪은 탓에 둘째는 대리모를 통해 낳았는데, 뉴럴링크 임원 질리스의 임신·출산 시기와 겹치면서 한때 같은 병원에 입원해 있기도 했습니다.

최근 머스크와 그라임스가 셋째 아이를 얻은 사실도 공개되면서 머스크의 자녀는 모두 10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출간된 전기 '일론 머스크'는 670쪽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인데, 이 집필을 위해 머스크는 작가 아이작슨이 지난 2년 동안 자신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도록 허락했으며 전기의 내용에 아무런 간섭을 안 했다고 아이작슨은 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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