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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구이위안, 한시름 놨지만 '20조원' 만기 남았다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9.13 05:45
수정2023.09.13 06:33

[앵커]

디폴트 위기의 중국 거대 부동산 업체, 비구이위안이 일부 채권의 만기 연장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규모가 한화 약 20조 원에 달해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신성우 기자, 우선 채권 만기 연장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간 12일 비구이위안이 역내 채권 6종에 대한 만기를 연장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비구이위안 채권자들이 약 2조 원 규모의 채권 8종 가운데 6종에 대한 만기 연장에 찬성했다는 것인데요.

한숨을 돌렸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12개월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의 규모가 1천87억 위안, 한화로 약 20조 원에 달하기 때문인데요.

지난 6월말 기준 비구이위안의 현금 보유량은 약 1천11억 위안으로 부족한 상황입니다.

만약 하나라도 디폴트에 빠지면, 중국의 부동산 위기는 더 악화하고 중국 경제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앵커]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낮추고 있죠?

[기자]

로이터 통신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올해 5%, 내년 4.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전망했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5.5%보다 낮아진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 소비 수요 약화 등 회복에 아직 애를 먹고 있다는 관측인데요.

전문가들은 경기 부양책이 충분치 못하다며, 침체한 부동산 부문에 대한 추가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제 둔화를 놓고 미중 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텅 빈 상하이의 스타벅스 매장, 한산한 도로 사진 등을 담아 상하이가 유령도시가 됐다는 제목의 기사를 송고하면서 시작됐는데요.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들은 "정보를 날조하면서까지 중국 경제를 깎아내리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외교부도 가세해 "매번 각종 중국 붕괴론이 출현했지만 중국 경제는 무너지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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