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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성 3년래 '최악', 수익성 '반토막'…기업 눈앞도 '깜깜'

SBS Biz 최나리
입력2023.09.12 17:27
수정2023.09.12 18:22

[앵커]

올 2분기 국내 기업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휘청였습니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다 반도체 등 IT 경기 부진이 겹친 영향이 컸습니다.

최나리 기자, 기업 상황 얼마나 나빠졌나요?

[기자]

기업들의 올 2분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4.3% 줄었습니다.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떨어진 것은 약 2년 반 만인데요.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10% 넘게 떨어졌던 2020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IT 경기 부진에 따른 반도체 수출액이 줄어든 점이 기업들의 성장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업종별로 석유화학이 17.1%, 기계·전기전자가 15.4% 각각 떨어지는 등 매출 부진이 두드러지면서 전체 제조업의 매출이 7%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앵커]

수익성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요?

[기자]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분기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3.6%로 1년 전 대비 '반토막'났습니다.

1000원어치를 팔아 36원을 버는데 그친 셈입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수익성이 악화된 가운데 특히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이 더 많이 떨어졌는데요.

반도체 가격 하락과 해운 운임 하락, 건설현장 붕괴 재시공 등에 따른 손실 영향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기업의 부채 비율은 전분기 95%에서 90.8%로 낮아졌습니다.

다만 중소기업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모두 상승해 재무 안정성이 전분기 대비 악화된 모습입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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