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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트라우마…9월 위기설 차단 '올인'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9.12 17:27
수정2023.09.12 18:21

[앵커] 

9월 시작과 함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PF 대출이 최대 금융부실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른바 '9월 위기설' 총력 진화에 나선 모습입니다. 

김성훈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현재 금융권 PF 대출 규모부터 짚어보죠. 

어느 정도 됩니까? 

[기자] 

6월 말 기준으로 전 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133조 1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업권별로는 은행과 보험이 각각 43조 원 규모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여신사가 26조, 저축은행 10조, 증권과 상호금융이 각각 5조 원 정도입니다. 

전체 규모는 1분기 말보다도 1조 5천억 원 더 늘었는데요. 

은행권에서 1조 4천억 원, 상호금융과 증권이 각각 3천억 원과 2천억 원 늘었습니다. 

반면 저축은행과 보험, 여신사에서는 줄었습니다. 

[앵커] 

몸집이 커진 가운데, 치솟는 연체율이 걱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체율이 여신전문사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또 상승했습니다. 

전 금융권의 연체율은 2.17%로, 석 달 전보다 0.16% p 올랐는데요. 

특히 증권사 연체율은 17%를 돌파했고, 저축은행도 4% 중반대를 넘었습니다. 

석 달 전 0%였던 은행권 연체율도 0.23%까지 오른 게 눈에 띄었습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대구라든지 이런 데는 아직 살아나기는 시간이 더 걸리죠. 아직까지는 미분양될 가능성이 크니까 브릿지론을 본 PF로 전환하기는 아직 어려울 가능성이 크죠. (특히) 저축은행은 연체율이 늘어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유의해서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의 대응도 분주해지고 있죠? 

[기자] 

금융당국도 지난 4월부터 부실하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사업장에 금융지원을 하고 있는데요. 

PF 대주단 협약을 통해 152개 사업장에는 이자 유예나 만기연장 등 정상화 지원 조치를 했고요. 

이외에 사업성이 없는 23개 사업장은 공매 등을 통해 정리했습니다. 

이달 중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캠코를 중심으로 1조 원 규모의 지원펀드도 가동할 예정인데요. 

사업성이 있는 사업장의 부실 채권을 관리하고, 공사비 등 자금을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또 이달 말 발표될 주택 공급 확대 대책에 맞춰 추가 금융지원책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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