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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빚투 경고 무색…신용융자 연중 최고치 '코앞'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9.12 11:15
수정2023.09.12 13:19

[앵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좀처럼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박스권 증시 흐름이 연일 지속되면서 테마주 등 대박을 좇는 개인 투자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인데요.

조슬기 기자, 일단 빚투의 지표인 증권사 신용융자 잔고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빌린 돈의 규모가 연중 최고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에 따르면 신용거래 융자 잔액은 지난 8일 기준 20조 4천911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이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17일 20조 5천572억 원에 바짝 다가선 모습입니다.

올해 초 16조 원대와 비교하면 무려 4조 원 넘게 급증한 수치입니다.

금융당국이 빚투 움직임에 지난달 한 차례 경고의 목소리를 낸 이후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달 들어 재차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개인 투자자들은 이렇게 빌린 돈으로 미래 성장성이 뒷받침되는 업종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반짝 유행하는 단기 테마주 위주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게 증권가의 지적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증시 조정 국면에서 초전도체·맥신 관련 테마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크게 몰렸고 이달 들어서는 인공지능(AI)이나 로봇 등으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증권사 차액결제거래 CFD가 이번달부터 재개됐잖아요.

영향이 있을 거란 얘기가 있죠?

[기자]

증거금을 40%만 납부해도 레버리지(차입) 투자가 가능해 증권사 신용융자 거래와 유사한 성격을 갖고 있어섭니다.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매매 수단이 추가된 만큼 테마주의 수도 전보다 늘고 해당 종목 급등락 폭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이들 편입 종목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개인 투자자들의 피해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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