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5대 은행 금전사고 5년간 991억원…회수액은 고작 108억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9.12 11:15
수정2023.09.12 11:54

[앵커]

횡령과 조작 등 신뢰로 먹고사는 은행에서 그 믿음을 저버리는 사고가 최근 연달아 터졌죠.

그런데, 그렇게 발생한 사고 금액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기호 기자, 금전사고 회수율이 10% 정도밖에 안 되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총 991억 9,300만 원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사고 금액 가운데 회수된 금액은 108억 가량으로, 회수율로는 10.9%에 불과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지난해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가 발생한 국민은행은 전체 사고액 174억 원 가운데 6억 원가량 회수됐고, 대형 횡령 사고로 사고액이 가장 큰 우리은행의 경우 668억 원 가운데 고작 19억 원만 회수돼, 채 3%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반면 사고액이 가장 작은 농협은행은 29억 원 중 20억 원을 회수했습니다.

[앵커]

회수율이 너무 낮은 거 같은데, 이유는 뭔가요?

[기자]

먼저 사고 유형은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이밖에 외부인에 의한 사기, 또 국내외 지점에서 발생한 강도 사고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회수율이 낮은 이유는 금액이 큰 횡령 사고를 뒤늦게 인지했고 후속 조치도 늦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윤창현 의원은 고객 자금을 취급하는 은행 담당자에 대한 명령 휴가제 확대와 금융당국의 실효성 있는 제도 운영을 촉구했습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호다른기사
[오늘 날씨] 수능일 '포근'·오후부터 비…낮 최고 17~21도
[오늘 날씨] 대체로 맑고 일교차 커…낮 기온 20도 '포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