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아저씨' 투자일임사 운용역 겸직 논란…금감원 조사
SBS Biz 조슬기
입력2023.09.12 08:01
수정2023.09.12 10:08
['배터리아저씨'로 불리는 박순혁 작가. (사진=출판사 지와인)]
올해 국내 증시에서 2차전지 투자 열풍을 이끌었던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작가가 금양 홍보이사직과 투자일임사 운용본부장직을 동시에 수행했던 것으로 확인돼 겸직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12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박 작가는 넥스테라투자일임에서 상근직으로 투자운용본부장을 맡았다가 지난 4일 사표를 제출했습니다.
넥스테라투자일임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2분기부터 투자 운용 인력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1분기 기준 박 작가가 운용 중인 계약 수는 모두 7건으로 119억3천500만 원 규모입니다.
또한 박 작가는 작년부터 올해 5월까지 코스닥 상장사 금양의 기업설명(IR) 담당 홍보이사를 맡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투자일임사의 운용역이 특정 기업의 홍보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2차전지주 등 주식을 추천한 것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겸직금지, 이해상충방지 등 규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자문사 고객 계좌로 주식을 먼저 사고 유튜브에서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식 추천을 했을 경우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박 작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금양과는 IR(기업설명회) 대행 계약을 맺은 것이며 앞서 법률 자문을 거쳤고 해당 업무를 병행하는데 문제가 없음을 확인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와 관련해 박 작가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들여다보기 위해 사실관계 확인 차 회사 측에 자료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작가는 대한투자신탁 애널리스트, 메가마이다스투자자문 본부장 등을 거쳤고 올해 상반기 2차전지주 투자 열풍을 주도했습니다.
금양 홍보 이사 신분으로 유튜브와 각종 언론에 등장해 에코프로·에코프로비엠·포스코홀딩스·포스코퓨처엠·LG에너지솔루션·LG화학·SK이노베이션·나노신소재 등 8종의 이차전지 대표주를 추천했고, 이들 종목은 대부분 올해 2배 이상 뛰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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