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반 동안 5대 은행 금융사고 1천억 육박…108억원만 회수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9.12 07:57
수정2023.09.12 08:18
[5대 시중은행의 로고(CI). (위에서부터)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5대 시중은행에서 지난 4년 7개월간 발생한 금융사고 규모가 1천억 원에 육박하고 있지만, 회수액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991억 9천300만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600억 원대의 횡령 사고와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150억 원(수사 중이어서 손실 금액 미확정)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업무상 배임) 등의 규모가 컸습니다.
금융사고 중에는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 사고 유형이 가장 빈번했고, 외부인에 의한 사기, 해외 지점에서의 무장강도 사고 유형 등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금융사고가 발생했어도 회수된 금액은 108억 2천500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인지하는 시점이 늦고, 그에 따라 후속 조치도 늦어지면서 회수율이 낮아졌다는 지적입니다.
윤창현 의원은 "수년에 걸쳐 횡령 등 금전 사고가 반복되고 있지만 적발은 '빙산의 일각'으로 의심되고 회수 역시 대단히 미흡한 상황"이라며 "금융에 대한 신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은행은 고객 자금을 취급하는 담당자에 대한 명령 휴가 제도를 대폭 확대 실시하고 금감원은 실효성 있는 제도 운영을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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