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신축 아파트 7~8월 상승거래 비중 최대 감소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12 07:46
수정2023.09.12 09:48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의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던 새 아파트의 실거래가 상승 거래 비중이 하반기 들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시장에 피로감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12일 부동산R114가 올해 1월부터 8월 말까지 계약된 수도권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준공 5년 이내 새 아파트 가운데 7∼8월 매매가격이 2분기(4∼6월) 실거래가보다 높은 '상승 거래' 비중은 60%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분기 대비 2분기의 상승 거래가 75%였던 것에 비해 15%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연식 구간별로 볼 때 최대 감소 폭입니다.
준공 6∼10년 아파트는 2분기에 74%가 상승 거래였으나, 7∼8월 들어선 61%로 13%포인트 감소했습니다.
이에 비해 재건축 등 정비사업 대상이 많은 30년 초과 노후 아파트는 상승 거래 비중이 올해 2분기 57%에서 7∼8월에는 52%로 5%포인트 감소했습니다.
또 준공 11∼20년 아파트는 2분기 64%에서 7∼8월 55%로, 21∼30년은 59%에서 50%로 상승 거래 비중이 각각 9%포인트 줄었습니다.
특히 올해 아파트값 상승 속도가 상대적으로 가팔랐던 서울의 신축 아파트는 2분기 상승 거래 비중이 82%에서 7∼8월에는 65%로 18%포인트나 감소하는 등 상승 거래 비중 축소가 두드러졌습니다.
경기도 역시 5년 이내 아파트의 상승 거래가 2분기 75%에서 7∼8월은 59%로 감소했습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급매물 소진 후 '똘똘한 한 채'를 찾는 실수요자들이 신축 아파트 위주로 몰리며 상승 거래가 많았는데, 가격이 단기에 많이 오르자 매수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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