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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퀄컴 칩 3년간 더 쓰기로…아이폰15 쏠린 눈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윤지혜
입력2023.09.12 05:50
수정2023.09.12 07:56

[앵커]

기자가 콕 짚어 전하는 뉴스, 뉴스픽입니다.

애플이 퀄컴의 아이폰용 통신칩을 3년 더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애플이 자체 칩을 개발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한데요.

이로 인해 IT 업계에 미칠 파장 그리고 내일(12일) 선보일 아이폰15의 출시효과를 분석합니다.

윤지혜 기자, 애플과 퀄컴의 공급계약 소식이 전해졌어요?

[기자]

퀄컴은 현지시간 11일 애플과 5G 통신칩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퀄컴은 애플에 2026년까지 3년간 아이폰용 통신칩을 공급하게 됩니다.

양측은 2019년 공급계약을 맺었고, 올해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습니다.

해당 소식에 퀄컴의 주가는 급등했는데요.

퀄컴 매출의 21% 넘게 애플에서 발생하며 애플 의존도가 굉장히 큽니다.

만약 퀄컴이 애플과 계약을 이어가지 않았다면 매출 손실이 13조 원으로 예상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퀄컴 입장에선 좋은 소식이지만 애플의 칩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지요?

[기자]

미 언론들은 자체 칩을 개발하려는 애플의 야심 찬 노력이 예상보다 오래 걸린다는 신호라고 평가했습니다.

애플은 2018년부터 자체 통신칩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 상태인데요.

이를 위해 2019년 인텔로부터 스마트폰용 통신칩 사업을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외부 의존을 줄이는 동시, 개별 기기에 최적화한 성능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애플의 목표인데요.

이후 2020년에는 인텔 칩 대신 자체 개발한 노트북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등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아이폰용 통신칩 개발에는 난관을 겪는 것으로 보이죠.

통신칩은 휴대전화에 사용되는 각종 반도체 중에서도 특히 개발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집니다.

[앵커]

우리시간으로 내일 신형 아이폰이 출시되잖아요. 원래는 퀄컴 칩을 사용하는 마지막 아이폰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상황이었군요?

[기자]

하지만 애플 자체 칩을 탑재한 아이폰 출시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업계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부품, 공급업계 입장에선 '아이폰 특수'를 누리기 때문인데요.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계 1위 기업인 TSMC 매출이 두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애플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부품 주문이 몰렸기 때문인데요.

아이폰 후광 효과가 TSMC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 부품, 공급업체들의 아이폰 의존도가 상당하더라고요.

신제품이 어느 정도 흥행할지 관심이 쏠리죠?

[기자]

타이타늄 합금을 적용해 전작보다 한층 가벼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등 휴대폰 소재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일부 기업은 매년 아이폰 시리즈 신작의 흥행에 따라 하반기 실적이 훌쩍 뛰기도 합니다.

다만 이번 아이폰15 출시를 앞두고 중국 리스크가 커졌죠.

미국의 한 자산운용사 이사는 "아이폰15의 주가를 다시 띄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아이폰15의 출시와 관련해 좋은 소식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 최근 중국에서 점점 더 많은 걱정거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중국 판매가 아이폰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화웨이까지 파격적인 신제품을 출시까지 했는데요.

아이폰 판매량을 공고하게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지금까지 뉴스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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