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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2년 미뤄진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 속탄다

SBS Biz 엄하은
입력2023.09.11 18:07
수정2023.09.12 06:26

[경기 남양주 왕숙·왕숙2지구.]

약 30만 가구에 달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최조 입주 시기가 당초보다 1~2년 미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국토교통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최초 입주 시기가 2025년에서 2026년으로 최소 1~2년 이상 연기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최초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상반기는 남양주왕숙과 하남교산, 2027년 하반기 부천대장, 고양창릉입니다. 인천계양은 2026년 하반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건설비용 상승, 미분양 우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용역 계약 전면 중단 등으로 인한 추가 지연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 주택건설 인허가는 약 18만 9000가구, 착공은 약 9만2500가구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7%, 51% 줄었습니다.

보상 문제도 입주 시기를 늦추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지난해 11월 지구지정을 마친 광명시흥지구는 지난 6월 들어서 토지보상을 위한 기본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광역교통개선대책도 미뤄지면서 하남 교산 '감일지구~고골 간 도로 신설'은 당초 2025년 개통에서 2031년으로 연기됐습니다. 고양 창릉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도로 연장은 2029년으로 미뤄졌습니다.

홍기원 의원은 "최근 건설지표가 급감하면서 2~3 년 뒤 주택 공급난으로 인한 집값 상승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반복되는 지연으로 정부의 공급 정책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면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의 주거안정 뿐만 아니라 주택시장 전반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만큼 정부가 현실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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