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월 정기권 하나로?…단 지하철 1·3·4호선 아리송?
SBS Biz 오수영
입력2023.09.11 14:18
수정2023.09.11 17:11
[서울 지하철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시가 '내년 시행'을 발표한 '월 정액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카드' 사업이 시작도 전에 삐걱거리는 모습입니다.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관련 지자체는 물론이고 코레일 등 관계기관과도 사전 협의 없이 강행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는 서울시의 오늘 발표 직후 "2600만명 수도권 교통 문제를 지자체간 사전 협의 없이 서울시 단독으로 일방 추진하는 데 분명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코레일은 "수도권 지하철 1·3·4호선 코레일 운영 구간과 경의·중앙선, 분당선, 경춘선 등에 대해 서울시와 '무제한 대중교통카드' 관련 사전 협의를 한 내용이 없다"고 오늘(11일) 밝혔습니다.
중앙 정부 또한 비슷하게 당황스럽다는 분위기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서울시로부터 자세한 운영 방법 등을 전달받은 게 현재로선 없는데, 예산이나 이용자 편익 등 다각도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가 추진 중인 'K패스'와의 조화도 고려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부가 추진해온 'K패스' 정책은 지하철과 버스를 한 달에 21번 이상 이용한 시민들에게 교통비의 20~53%에 달하는 금액을 환급해주는 사업입니다.
앞서 서울시는 내년 1~5월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정기권 도입을 시범 운영한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6만5천원으로 '기후 동행 카드'라는 이름의 통합 환승 정기권을 구입하면 버스와 지하철 등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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