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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짓느니 벌금이 싸?…비난 여론에 무신사 결국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9.11 13:41
수정2023.09.11 17:10

한문일 무신사 대표가 최근 어린이집 논란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발송하고, 위탁 보육 지원을 즉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11일 무신사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메일을 통해 직원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겠다며 오는 18일부터 영·유아 자녀가 있는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탁 보육 지원을 즉시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근무제도 변경과 관련해 재택근무는 일단 현행 방식을 유지하되 경제상황 및 대내외 여건을 고려하여 최적의 성과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근무 형태를 고민하고 임직원과 소통한다는 방침입니다.

한 대표는 "무신사 임직원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해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함께 노력하는 구성원들의 컨센서스를 모으는 것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점을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 임직원 분들의 생각을 더 적극적으로 듣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회사 경영진을 대신해서 불필요한 우려를 만든 점에 깊이 사과드린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더 단단해지듯이 이번 일을 슬기롭게 해결해서 무신사 임직원들이 다시 회사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 신사옥에 어린이집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실수요 부족으로 위탁 보육을 전면 지원하기로 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영준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어린이집 설치 의무를 준수하는 것보다 벌금을 내는 게 더 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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