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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중국 '암운'…10일 만에 무역적자 16억달러

SBS Biz 안지혜
입력2023.09.11 11:15
수정2023.09.11 11:57

[앵커]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 들어서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월말까지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벌써 1년째 마이너스 행진인데요. 

반도체와 중국의 발목 잡기가 계속되는 모습입니다. 

안지혜 기자, 어제(10일)까지 수출 실적이 나왔다고요? 

[기자]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어제까지 열흘 간 수출액은 148억 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8% 가까이 줄었습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 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5% 줄면 감소폭이 더 컸는데요.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지난해 10월부터 12개월 연속 수출 감소 흐름이 이어지게 됩니다. 

품목별로 보면 승용차(32.4%)와 무선통신기기(5.6%)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가 30% 가까이 줄면서 감소세를 이끌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2.3%)과 홍콩(3.0%)으로 향하는 수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중국이 18% 가까이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도 165억 500만 달러로 11.3% 줄었습니다. 

이처럼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어든 가운데,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많아 무역수지는 16억 4천4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달 같은 기간 적자가 30억 1천만 달러였다는 걸 감안하면, 이달 적자폭은 절반 가까이 줄어든 셈입니다. 

[앵커] 

앞으로 4분기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정부는 수출 감소폭이 점진적으로 완화하면서 4분기 중 수출이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근거 중 하나가 7월까지만 해도 두 자릿수 대였던 수출감소율이 8월에는 한 자릿수대인 -8.4%로 개선됐다는 점인데요. 

이달 초순까지도 우선 한 자릿대 감소율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9월 전체 수출 실적에 따라 '하반기 경기 반등론'에 힘이 실릴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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