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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상위 5개사 부동산PF 연체율 1년 새 3배 껑충

SBS Biz 김기호
입력2023.09.11 11:15
수정2023.09.11 14:05

[앵커]

정부가 우리 금융의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로 우려했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의 부실이 점점 커지는 모습입니다.

주요 저축은행들의 관련 연체율이 1년 만에 3배 넘게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김기호 기자, 저축은행 부동산PF 연체율, 구체적으로 얼마나 올랐나요?

[기자]

올해 2분기말 기준, 상위 5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이 평균 3.96%로 급등했습니다.

은행별로 보면, OK저축은행이 전년대비 4%포인트 넘게 오른 8.35%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페퍼저축은행 2위에 올랐는데요.

지난해 2분기 0%에서 1년 만에 4.35%로 뛰었습니다.

5대 저축은행 가운데 SBI만 유일하게 1.3%에서 0.24%로 하락했습니다.

특히 3개월 이상 연체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계속 늘고 있는데요.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2분기 4.21%에서 올해 2분기엔 9.48%까지 치고 올라갔습니다.

2위는 한국투자저축은행으로 4.77%로 뛰었습니다.

이로써 5대 저축은행의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평균 4.15%로 1년 만에 두 배 넘게 올랐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관련 대책을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기자]

앞서 당국은 하반기 금융시장 안정의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부동산 PF 대출을 지목하고, 올 2월엔 'PF 대주단 협약'도 체결했는데요.

대주단의 3분의 2 이상 동의하면 대출 만기를 연장하고, 4분의 3 이상이 동의하면 추가 자금지원이나 이자를 유예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문제는 금리가 올라, 만기가 연장되더라도 대출금리가 치솟게 되고, 소규모 사업장은 협약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수도권 외에 분양시장이 아직 정상화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부담입니다.

SBS Biz 김기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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