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케뱅 주담대 '두자릿수' 증가…금융당국은 현장점검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9.11 08:09
수정2023.09.11 11:06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이들의 주담대 영업을 겨냥하고 현장점검을 펼치고 있습니다.
오늘(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의 주담대(전월세대출 포함) 잔액은 약 19조3천17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두 달 전인 지난 6월 말(17조3천223억원)에 비해 1조9천950억원, 11.5% 증가한 규모입니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주담대 잔액도 3조6천934억원에서 4조655억원으로 3천721억원(10.1%) 증가했습니다.
5대 시중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잔액이 같은 기간 511조4천7억원에서 514조9천997억원으로 3조5천990억원(0.7%) 늘었다는 것과 비교하면, 인터넷은행 두 곳으로 주담대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전체 주담대 시장에서 인터넷은행의 비중이 잔액 기준으로 약 2%에 불과함에도 최근 인터넷은행이 가계부채 증가세를 주도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이같은 인터넷은행의 주담대 급증세에 금융당국도 인터넷은행들을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7일 카카오뱅크,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케이뱅크를 대상으로 이들이 주담대를 늘리는 과정에서 비대면 여신 심사가 소홀히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절차를 점검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의 영업 행태에 대한 지적도 나온 바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인터넷은행은 신파일러(금융거래 이력 부족자)에게 자금 공급한다는 정책적 목적이 있는데, 지금과 같은 주담대 쏠림이 제도와 합치되는지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있다"면서 "이런 것도 점검 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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