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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코레일 등 7조 적자…"또 요금 오를까 걱정되네"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11 07:45
수정2023.09.11 11:06


한국전력공사와 코레일(한국철도공사) 등 14개 재무위험 공공기관이 올해 7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11일 기획재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2023∼2027년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에 따르면 14개 재무위험 공공기관은 올해 6조 7천172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익성이 악화하거나 재무 구조 전반이 취약해 정부가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재무위험 기관' 14곳 가운데 9개 기관이 올해 당기순손실을 보는 셈입니다.

가장 큰 폭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된 기관은 한전이었습니다. 국제 에너지 가격과 발전사의 전력 도매가격(SMP) 급등에 따른 영업 적자로 '초유의 재무위기'에 봉착했다는 게 한전의 자체 평가입니다.

한전은 지난해(-25조 2천977억 원)에 이어 올해 -6조 4천193억 원, 내년 -1천773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코레일은 올해 -3천929억 원, 내년 -5천395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기료 인상, 코로나19 이후 운송 부문 수요 회복 지연, 금리 인상과 역세권 개발 지연 등에 따른 이자 비용 증대 등이 재무 악화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올해 적자를 예고한 9개 기관 중 내년에도 당기순이익이 적자일 것으로 예상한 기관은 한전, 한국석탄공사, 코레일 등 3곳입니다.

대부분의 재무위험 기관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올해 1 미만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영업해 번 돈으로 이자도 내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한전(-2.6배), 남동발전(-0.2배), 남부발전(0.3배), 동서발전(0.1배), 서부발전(-0.2배), 중부발전(0.5배), 한국수력원자력(0.8배), 한국지역난방공사(-1.7배), LH(0.3배), 광해광업공단(-0.6배), 대한석탄공사(-1.3배), 코레일(-0.6배) 등 12곳의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이었고 한국석유공사(1.8배)와 한국가스공사(1.3배)만 1을 웃돌았습니다.

정부는 자산 매각, 사업 조정, 경영 효율화, 수익 확대, 자본 확충 등을 통해 재무위험 기관의 재정 건전화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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