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X, 혐오표현 규제 두고 美 캘리포니아주 상대 소송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11 04:23
수정2023.09.11 06:00
[옛 트위터인 엑스(X) 사옥 위에 걸린 대형 'X' 간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기업 '엑스'(X, 옛 트위터)가 소셜미디어상의 혐오 표현 등을 규제하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령에 반발하며 주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시간 9일 AP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X는 전날 로버트 본다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을 상대로 약 1년 전 제정된 주법 'AB 587'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1조에 어긋난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지난해 9월 13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서명한 이 법안은 소셜미디어 기업이 혐오 표현과 거짓 정보, 괴롭힘, 극단주의에 관한 정책을 자사 플랫폼에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이 정책 집행에 관한 데이터를 주 정부에 정기적으로 보고하도록 의무화한 법입니다.
X는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이 법이 "헌법상 보호되는 기업의 편집 판단을 용인할 수 없을 정도로 간섭하고, 주가 문제가 있다고 보는 특정 표현을 삭제하도록 압력을 가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9조 원)에 인수하면서 표현의 자유를 줄기차게 강조했습니다.
사명이 X로 바뀐 뒤, 이 회사는 지난 7월 비영리 단체 '디지털 혐오 대응 센터'가 자사를 "유해한 콘텐츠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거짓으로 묘사했다며 이 단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캘리포니아의 콘텐츠 규제법에 대한 싸움은 쉽지 않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망했습니다.
지난달 연방법원 판사는 이 법에 대해 전국종교방송사 등 단체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하면서 이들이 해당 법에 따른 실질적인 위험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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