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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질조사국, 모로코 강진 피해 '적색경보'로 상향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9.10 15:29
수정2023.09.10 16:14


북아프리카 모로코 남서부를 강타한 지진의 인명 및 경제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더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현지시각 10일 펴낸 새 보고서에서 모로코 지진의 인명피해 및 경제 타격 추정치 관련 평가를 모두 '적색경보'로 조정했습니다.

지진 직후 인명피해 수준을 두 단계 낮은 '황색경보'로, 경제타격의 경우 이보다는 한 단계 높은 '주황색 경보'로 각각 판단했던 것에서 상향한 것입니다.

USBS는 이번 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1천∼1만명일 가능성이 35%로 가장 높다고 봤습니다. 1만∼10만명에 이를 가능성도 21%로 전망했고, 10만명 이상이 될 경우의 수도 6%가량 되는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경제 측면에서는 10억∼100억달러(약 1조3천370억∼13조3천70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37%로 평가됐습니다. 100억∼1천억달러(13조3천700억∼133조7천억원)는 24%, 1천억달러 이상은 7%로 예측됐습니다. 모로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8%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이날 모로코 내무부는 현재까지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천1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부상자는 2천59명으로 파악됐으며, 이 가운데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이들이 1천404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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