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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턱 높이는 대부업체·저축은행…저신용자 '벼랑 끝'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9.10 09:13
수정2023.09.10 20:39


서민들의 마지막 보루인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의 대출 문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0일) 국민의힘 김희곤 의원실이 서민금융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부업계의 가계신용대출 신규 금액은 6천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흐름이라면 올해 대부업계 가계대출 규모는 1조원 안팎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대출 규모(4조1천억원)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저축은행 역시 올해 가계신용대출을 급격히 줄였습니다. 상반기 5조8천억원을 공급, 역시 지난해 공급 규모(17조2천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습니다.

금리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급증한 가운데 연체·부도율까지 높아지자, 대부은행과 저축은행이 대출 문 자체를 걸어 잠근 것으로 풀이됩니다.

급전 통로가 막히면서 서민들이 최대 수백%의 폭리를 취하는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 취약계층에 가중된 부담을 고려해 정책금융 상품 공급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금융당국은 서민금융 효율화 방안을 준비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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