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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안 아파트' 대우산업개발 회생절차 돌입…업계 줄도산 우려

SBS Biz 오서영
입력2023.09.09 11:13
수정2023.09.10 09:20

[대우산업개발.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으로 알려진 대우산업개발이 회생 절차를 밟습니다.

오늘(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7일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생 계획안은 내년 1월 16일까지 받습니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달 2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후 한 달여 만에 개시 결정됐습니다.

대우산업개발은 지난 2011년 대우자동차판매 건설 부문이 인적 분할해 설립한 건설사입니다. 올해 국토교통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75위입니다.

대우산업개발은 경영난 때문에 결제 대금을 연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너 리스크 악재도 겹쳤습니다.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과 한재준 전 대표이사는 1천430억 원 상당의 분식회계와 횡령·배임 등 혐의로 지난달 말부터 구속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경찰 수사가 들어가자, 당시 강원경찰청 김모 경무관에게 수사 무마 대가로 3억 원을 건네기로 약속하고 1억2천만 원을 실제 건넨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도 받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에이치엔아이엔씨, 대창기업, 신일 등이 회생 절차에 들어간 데 이어 대우산업개발도 법정관리를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중견 건설사들의 줄도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부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폐업한 종합건설사는 모두 248곳으로 12년 만에 최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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