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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6%?…쫓기는 저축은행 수신 재유치 비상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9.08 17:41
수정2023.09.08 18:25

[앵커] 

지난해 벌였던 고금리 수신경쟁의 만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속속 올리고 있는데요. 

저축은행들은 걱정이 되겠죠. 

은행권과 금리 격차가 좁아지면서 고객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어서입니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자니 남는 게 없습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근 시중은행에서도 금리가 4%대인 예금 상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습니다.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도 지난 4월 3.51%에서 7월에는 3.81%까지 오르며 상승 곡선을 이어가는 중입니다. 

이 같은 금리 상승에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월 말 기준 845조 원 규모로 한 달 새 12조 원가량 증가했습니다. 

79개 저축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4%대 초반에 머물러 있습니다. 

앞서 고객이탈을 막기 위해 4%대로 올렸지만 은행권 격차가 줄어들면서 난감한 형국입니다. 

지난해 11월 6%대 예금 상품을 내놓으며 시중은행 금리 인상에 대응했지만, 돌아온 건 수익성 악화였습니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은 이자수익이 9200억 원 증가했지만, 이자비용이 1조 4천억 원 넘게 증가해 이자이익도 5천억 원 넘게 줄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예금금리를 높여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수익성에는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부동산이나 기업금융이라든지 고수익을 내는 운용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미리 조달 코스트(비용)만 올려놓으면 오히려 저축은행의 경영이 악화될 개연성이 있어서….]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 우려 속에서 수신 유치 환경까지 어려워지면서 저축은행 업계의 고민이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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