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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화단지 인근 쏟아지는 분양…호재에 지방 훈풍 불까

SBS Biz 신성우
입력2023.09.08 11:52
수정2023.09.08 13:34

최근 정부가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특화단지 7곳을 지정하며 지방 부동산 시장에도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반도체는 용인과 평택, 경북 구미시가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이차전지는 울산광역시, 충북 청주시, 경북 포항시, 새만금이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디스플레이 특화단지는 충남 천안·아산시에 조성됩니다.

실제로, 반도체 특화단지인 평택에서 분양한 '호반써밋고덕신도시3차'와 '고덕자이센트로'가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82.33대 1, 45.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만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훈풍이 분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방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지난 6월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충남 아산시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은 1순위 평균 18.67대 1을 기록하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

정부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7곳을 선정하면서 국내 반도체산업의 기술자립화, 공급망 내제화를 위한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된 안성도 기대가 큽니다.

안성시에는 내년 준공을 목표로 의료·정밀·광학기기 등 첨단·지식산업 10개 업종이 입주할 '안성테크노밸리'가 추진 중이며, 반도체 관련 첨단 업종이 밀집될 '스마트코어폴리스 산업단지'도 2027년에 조성됩니다.

이에 지난해 4분기 대비 올해 1분기 안성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285건에서 395건으로 약 40% 증가했습니다. 최근 2년간 수도권에서 전세값 변동 폭이 가장 적은 지역도 안성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B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월 전세값을 기준(100p)으로 올해 1~7월 가격을 비교한 전세 가격지수에서 서울은 84.5p, 경기도는 82.7p를 기록해 2년만에 약 15~18%가량 하락했지만 안성시는 95.4p로 수도권에서 하락 폭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업체들은 훈풍을 기대하며 안성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효성중공업은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를 분양 중입니다. 경기도 평택대학교 바로 앞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2개 블록 12개 동, 전용면적 74~100㎡, 총 992가구(1블록 355가구, 2블록 637가구) 규모입니다.

해링턴 플레이스 진사 분양 관계자는 "연이어 초대형 개발호재가 발표되면서 수요자들의 발길이 늘고 있다"며, "특히 안성은 인근에 조성될 반도체 메카에 필수적인 생활편의시설과 교육, 교통 등 모든 것을 갖춘 특급지로서 주목받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성시 공도읍 양기리 일원에서는 지하2층~지상29층 10개 동, 총 948가구, 전용면적 84~148㎡ 규모로 '안성 공도 우방아이유쉘 에스티지'가 분양 중입니다. 계약금 1천만 원에 대출 규제 적용을 받지 않고, 입주 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합니다. 또한, ㈜건영이 시공하는 '라포르테 공도' 986가구도 선착순 분양 중입니다.

그간 분양 시장 훈풍에서 제외됐던 지방.

안성 등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지역들이 기대감에 힘 입어 반전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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