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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LS에 묶인 발목…"은행권, 민원 폭주 대비하라"

SBS Biz 김성훈
입력2023.09.08 11:15
수정2023.09.08 11:53

[앵커] 

오늘(8일) 우리 증시에서 보신 것처럼 중국과 미국 사이 갈등, 그리고 중국 내부의 경기 문제 등으로 우리나라가 많은 악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중국과 얽힌 소식들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중국의 경기침체는 우리 경기뿐 아니라 홍콩 증시에도 영향을 주죠. 

이 때문에 홍콩 지수를 추종하는 주가연계증권, ELS 상품의 손실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파장이 우려되자 금융당국도 움직이기 시작했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당국 움직임부터 짚어주시죠. 

[기자] 

금감원은 최근 홍콩 H지수 관련 ELS를 판매한 은행들의 민원 대응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과거 홍콩 증시가 상승기였던 2020년~2021년 ELS 투자자 가운데, 손실을 본 이들의 민원이 발생하면서 대응에 나선 겁니다. 

금감원은 은행의 소비자 보호 대책 준비 상황과 대응 전담반, 민원 전담창구 마련 상황 등을 살폈습니다. 

또 은행들이 손실 관련 소비자 통지를 잘하고 있는지도 점검했는데요. 

금감원은 "소비자가 현황을 모르고 있다가 만기 때 손실을 알게 되면 민원이 급증할 수 있으니 사전에 안내를 잘하도록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투자자 중 고령자 비중과 투자성향 등 불완전판매 가능성도 일부 살폈는데요. 

처음 투자를 했던 이들보다는 과거 수익을 봤다가 재투자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앵커] 

그러면 홍콩 ELS 관련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에서 판매된 관련 ELS의 만기는 내년 상반기 9조 원, 하반기 4조 5천억 원 등 13조 5천억 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2021년 한때 12000선까지 치솟았던 H지수는 현재 6300선까지 추락했는데요. 

증권가에선 지수가 7700선 이상으로 다시 올라야 만기 때 투자자들이 원금 손실을 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한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이어지는 가운데, 금감원은 ELS 발행 현황과 상환 추이 등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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