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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中에 발등 찍힌 애플…'이런 날벼락' [글로벌 비즈]

SBS Biz 윤선영
입력2023.09.08 06:20
수정2023.09.08 11:08

[앵커]

애플이 중국발 위기에 처했습니다.

최근 화웨이가 미국 규제에 아랑곳않고 스마트폰 신제품을 내놓은 데다 중국 내 이른바 '아이폰 금지령'까지 내려졌기 때문입니다.

윤선영 기자, 애플이 중국발 위기에 처한 모양새네요?

[기자]

애플이 오는 12일 새 아이폰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인데요.

중대사를 앞두고 가장 큰 시장 가운데 하나인 중국 시장 전략에 비상이 걸린 셈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은 최근 중앙정부 기관 공무원들에게 업무용으로 아이폰을 사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아이폰 금지령'을 중앙 정부 기관을 넘어 국영 기업과 다른 공공 기관으로 더 광범위하게 확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가운덴 직장 안에서만 아이폰 사용을 금지하는 곳도 있지만 외부에서도, 전면적인 아이폰 사용 금지를 방침으로 정하는 곳도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일부에서는 아이폰 수요가 1천만 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화웨이폰, 돌풍 수준의 호평이 나오는데 중국산 부품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요?

[기자]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 속에 지난 3년 동안 5G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미국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은 기술 자립에 공을 들여왔는데 그게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갑니다.

특히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 60 프로'에 첨단 반도체 장비를 갖춰야 만들 수 있는 7나노 공정 프로세서가 내장됐다는 대목에 세계가 놀랐습니다.

이에 따라 화웨이가 중국 시장에서 애플에 빼앗겼던 소비자들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상대적으로 아이폰의 판매에 타격이 불가피할 듯한데요.

중국은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애플의 3번째 시장으로, 애플은 전체 매출의 19%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으로, 철강에 대한 고율관세 도입이 논의된다고요?

[기자]

미국과 유럽연합이 일부 국가의 철강 과잉생산과 관련해 새 관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데요.

결국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습니다.

미국과 EU가 새 관세 체계에 다른 국가들도 동참하도록 하는 국제적인 틀, 프레임워크도 구상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철강 원자재의 절반 이상을 만드는 최대 생산국입니다.

[앵커]

미국 월마트가 임금삭감에 나섰다고요?

[기자]

월마트는 일부 신입사원에 대한 초임을 낮췄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습니다.

임금체계 개편의 일환으로 신규 매장근로자들에게 3개월 전보다 적은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는 건데요.

WSJ는 노동시장의 열기가 식어가면서 월마트와 같은 고용주들이 대량해고 대신 인건비 절감을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월마트의 시간제 근로자 임금구조 변경은 임금체계 개편의 일환으로 지난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월마트의 시간당 최저임금은 14달러 수준으로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월마트의 전체 직원은 160만 명 규모인데요.

회사 측은 인건비 절감과 함께 셀프계산대 등 자동화 시설을 늘리며 비용 절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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