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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걷히나 했더니…IMF 이어 KDI도 '찬물' 우려

SBS Biz 정윤형
입력2023.09.07 17:52
수정2023.09.07 18:28

[앵커] 

회복세로 접어드는 듯했던 우리 경제에 안개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중국발 불안과 국제유가상승과 같은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반기 경기 회복 흐름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입니다. 

정윤형 기자입니다. 

[기자] 

"수출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한 한국개발연구원 KDI의 진단입니다. 

"경기가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라고 지난 7월 판단한 뒤 지난달에도 긍정적 평가를 이어갔지만 다시 어두워졌습니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이 위기에 몰리는 등 중국발 리스크와 국제유가 오름세가 발목을 잡을 것으로 우려됩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 중국 경제가 많이 안 좋아지거나 유가가 크게 상승한다면 저희 전망보다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앞서 국제통화기금 IMF도 우리나라의 하반기 회복세가 기대보다 더딜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국내 민간연구기관은 좀 더 비관적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중국경기 침체로 인해 대중수출이 안 되는 부분, 가계가 고물가·고금리에 직면하다 보니 내수가 위축되는 두 가지 포인트에서 하반기 경기가 상반기만큼 안 좋을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정부는 낙관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 그러한 (상저하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봅니다. 그동안 수출에 있어서 가장 제약 요인이었던 반도체가 다소 최저점을 찍고 회복되는 것 같습니다.] 

수출과 내수 모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부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게 됐지만 확장적 재정, 금융 정책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SBS Biz 정윤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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