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가계빚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정책모기지도 조인다

SBS Biz 이한승
입력2023.09.07 17:52
수정2023.09.07 18:28

[앵커] 

최근 한 달 새 주택담보대출이 2조 원 넘게 급증하며 가계대출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50년 만기 주담대와 특례보금자리론이 주범으로 눈총을 받고 있는데, 모두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한승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일반형 기준으로 0.25% 포인트 인상되면서 최고 금리가 5%에 육박했습니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첫인상된 데 이어 두 달 연속 올랐습니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지난달까지 35조 원이 신청됐습니다. 

당국이 DSR 규제 예외로 두면서 7개월 만에 공급목표의 약 90%를 소진했습니다. 

이에 가계대출 증가 요인으로 지적됐고, 금융당국은 속도조절에 나섰습니다. 

DSR 규제 회피 효과가 있는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습니다. 

5대 시중은행의 50년 만기 주담대 판매액은 지난달까지 4조 3천억 원에 육박했습니다. 

불과 한 달 만에 3조 4천억 원이 넘게 증가한 겁니다. 

이에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0조 원을 넘겼습니다. 

8월 한 달간 1조 6천억 원 가까이 늘었는데, 이는 2021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입니다.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의 DSR 산정기준 변경을 검토하자 막차를 타기 위한 수요는 더 몰렸습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이 대출(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에 한해서만 (DSR을) 더 엄격하게 적용하고, 다른 대출 상품에 대해서는 면제를 해주는 식으로 오락가락하는 행보를 보이게 되면 금융소비자들 입장에서는 혼란이 생기고 이것이 특정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급증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부동산 시장 바닥론과 함께 금융당국의 오락가락 규제가 가계대출 수요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 Biz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