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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연기만 맡아도…남자에겐 치명타?

SBS Biz 신다미
입력2023.09.07 13:54
수정2023.09.07 21:01


전자담배를 포함한 담배 연기가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고환의 크기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의학지인 '국제 남성학 저널(Revista Internacional de Andrología)'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수컷 쥐를 세 그룹으로 나눠 실험한 연구진이 일반 담배뿐만 아니라 전자 담배 연기를 맡은 쥐에게도 정자 수가 감소하고 고환 크기가 작아지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터키 시바스주의 쿰후리예트(Cumhuriyet)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일반 담배 연기를 맡는 그룹과 전자 담배 증기를 맡는 그룹, 아무 연기도 맡지 않는 그룹으로 실험 쥐를 나눈 뒤 한 번에 한 시간씩 하루 두 번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 결과 연기를 맡지 않은 쥐의 정자 수는 밀리리터당 9천850만 마리였지만, 전자담배 증기를 맡은 쥐의 정자 수는 밀리리터당 9천510만 마리로 줄었습니다. 일반 담배 연기에 노출된 쥐의 정자 수는 밀리리터당 8천900만 마리로 가장 낮았습니다.

연구진은 "전자담배 연기는 일반 담배보다 해롭지 않은 것으로 소개됐지만, 정자 수나 고환 크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번 실험 결과를 통해 전자담배 역시 유해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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